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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참패 두달도 안돼 당권 도전하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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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참패 두달도 안돼 당권 도전하는 홍준표

2011년 당대표 경험 있어...당시 불명예스럽게 퇴진

지난 대선때 24.03%의 득표율을 받아 무려 17%포인트 차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참패했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제1야당 당권에 도전할 모양이다.

대선에 참패한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2011년에 당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 당시 자당 소속 서울시장이 주도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적극 나섰다가 사실상 패배한 뒤, 그 여파로 불명예스럽게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면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현재 당 상황에 대해 "기득권에 급급한 이익집단,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 추구하는 웰빙정당, 비전도 대안도 없는 무능한 정당, 이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당과 보수의 위기 앞에서 저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보수우파의 재건을 바라는 절실한 열망이자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잘 안다. 보수우파 재건의 책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의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보수는 비겁했고 무책임했습니다.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에 숨어 자기 살 궁리만 했다. 선거 마지막까지도 서로를 헐뜯으며 싸우기에 급급했다.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에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지만 또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셨다"라며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서민의 삶에서부터 출발하여 자유대한민국의 비전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겠다. 닫힌 보수를 걷어내고 열린 우파로 나아가겠다.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셔오겠다. 외연을 확장하고 대한민국 우파를 재건축 하겠다. 정치보다는 정책이 강한 야당, 비판보다는 대안이 우선인 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으로 돌려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기사람심기 인사,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하고 북핵위협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안보정책, 빚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가려보겠다는 미래 없는 경제정책, 철저히 막아내겠다"며 "그들에겐 권력이 있지만 우리에겐 자유대한민국의 자치를 지켜낼 의지와 용기가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은 홍준표, 원유철, 신상진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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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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