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9일 트럼프와 회담 확정...트럼프 '돌출 행동'이 변수

한미 '사드 균열' 속 백악관서 문재인-트럼프 첫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9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두 정상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의 첫 회담인 만큼, 회담의 의제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껄끄러운 현안보다는 한미 동맹과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 방안 등 포괄적 주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금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양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한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서, 특히 한미간 긴밀한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번 방미를 통해, 양 정상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하여 양국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돌출 발언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한미 FTA 등 양국 간의 현안이 언급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두루 접촉할 계획이며 미국 의회와 하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