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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정몽준 "사퇴하겠다"…한나라 '후폭풍'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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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정몽준 "사퇴하겠다"…한나라 '후폭풍' 시작

"청와대도 정부도 싹 갈아야"…당정청 쇄신 요구 거세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방선거 단독 선대위원장이었던 정몽준 대표와 선대본부장이었던 정병국 사무총장은 3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사의를 표했다.

정 대표는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사퇴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이직계인 정병국 사무총장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실무를 총괄했던 중앙선대본부장으로서, 또 사무총장으로서 당 대표님을 비롯한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여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다음 7월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에 전패한 직후 비대위 체제로 진행되면서 난항을 겪었던 때와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전국 선거에서 패배한 동시에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구청장,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참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항마'로 차기 대권주자군에 꼽혔던 위상에도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수도권의 친이 소장파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장 바꾸고 그 다음에 대폭 개각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도 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정청 대폭적 쇄신 요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대전, 충남, 충북 등 세종시 인접 지역이 모두 참패한 만큼 정운찬 총리 교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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