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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여자'에서 '여성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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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여자'에서 '여성의 힘'으로

[ACT!]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잡지 <세컨드> 인터뷰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한 여성이 죽임을 당한지 1년이 지났다. 이 잔혹한 사건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현실을 직면하게 했다. 그 이후로 여성들이 나서서 본인의 경험을 공론장에 말하기 시작했다. 사회, 정치, 문화 다양한 영역에서 페미니즘 이슈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미디어운동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성폭력 경험을 공론화하거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에서는 앞으로 이어질 기획 인터뷰를 통해서 페미니즘 미디어 활동을 소개하고 또 함께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

첫 인터뷰 대상은 여성 캐릭터를 탐구하는 잡지 <세컨드>이다. <세컨드>는 작년 5월에 '납작한 여자'라는 키워드로 잡지 첫 호를 발행했다. 잡지를 받았을 때 첫 인상은 창간호인데도 만듦새가 상당히 탄탄하다는 것이었다. 단편 소설을 연상시키는 프롤로그를 비롯해서, 여성 캐릭터의 시점에서 영화를 재구성해보는 흥미로운 글,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를 분석한 거의 소논문에 가까운 기사까지. 구성이나 기획도 매우 다양하다.

인터뷰는 잡지소개에서 시작해서 한국 영화 산업의 현실까지 다양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세컨드>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제가 잡지제작이나 영화 속 여성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는 4월 중순 2호 발간을 코앞에 두고 한창 바쁜 와중에 정경희, 장은진 두 에디터가 참여했다. 인터뷰 진행은 박지인 감독이 함께 해주었다. 박지인 감독은 탈북청소년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단편영화 <전학생>을 만들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성 캐릭터와 영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 함께 나눌 얘기가 많았다.

박지인(이하 지인): 먼저 <세컨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장은진(이하 은진): 처음에는 영화연출 스터디 모임이었다. 모두 영화 비전공생 출신들이라 같이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였다. 시나리오를 쓸 때 항상 남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나는 항상 남성이 중심인 이야기를 쓸까.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고민이 묻혀버리는 게 아쉬워서 기록해보자고 시작했다.

정경희(이하 경희): 저는 남성 주인공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성주인공을 쓸 때에도 캐릭터를 깊이 있게 쓴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다. 여성의 경우는 특히나 더 얄팍하게 다뤄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과연 뭘까 하는 문제로 굉장히 많은 얘기를 했다. 이에 대해서 누구도 명쾌하게 정리를 하지 못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는 무엇일까

은진: 입체적인 캐릭터와 살아있는 캐릭터를 정의했을 때 너무 쉽게 반박을 당하는 것 같다. 자기 서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자기 서사를 가진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고 하는데 수동적인 캐릭터가 입체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경희: 초반에는 이러한 고민을 기록해보자는 취지였다. 2015년 여름에 처음 매거진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고 반년 쯤 지지고 볶다가 2016년 1월에 디자이너가 구해지면서 극적으로 잡지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학술모임처럼 논문팀과 벡델 테스트(1985년 미국의 여성 만화가 엘리슨 벡델이 남성 중심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계량하기 위해 고안한 영화 성평등 테스트)팀이 따로 있었다. 논문팀은 여성 캐릭터 관련 논문을 발제를 하고, 벡델 테스트 팀은 한국영화를 분석했다. 9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온 영화에 대해서 벡텔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하고보니 이런 작업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최근 들어서 진보적이고 여성주의적인 영화가 더 많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해보니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입체적인 캐릭터를 가진 여성주의적 영화가 훨씬 많아서 좀 놀랐다.

지인: 어쩌면 그 당시가 요즘 분위기와 비슷하게 여성주의가 화두가 되고 또 성과를 거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영화가 시대를 담아내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게 다 반영이 되는 것 같다.

경희: 조사를 하면서 발견하고 놀랐던 영화가 있다. 친구가 이런 영화가 있다면서 신기하다고 들고 왔었다. <개 같은 날의 오후>(1995)였는데 지금 나와도 놀라울 법한 영화였다.

은진: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그냥 묻힌 영화가 아니라 당시 흥행 순위권에 있었다는 거다. 시사점이 있는 것 같다.

경희: 얼마 전 <씨네21>에서 여성 캐릭터를 특집으로 다룬 적이 있었다. 90년대 중반에 여성주의 이슈가 폭발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당시의 영화들이 좋은 부분이 많았는데 기록이 되지 못 했던 부분을 체감하고 있더라. 언젠가 <세컨드>에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 잡지 제작과정은 어떻게 되나.

경희: 1호를 만든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호 발행 때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운영방식이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편집진과 필진을 분리했다. 필진도 더 모집을 해서 총 11명이 됐다. 2호는 편집진 4명, 필진 11명, 디자이너도 3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은진: 우리는 편집장이 따로 없다.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는 식의 교조적인 내용을 담고 싶지 않았고, 여성 캐릭터 묘사에 대한 일종의 자기반성 차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편집장이 있는 수직적인 구조로 진행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1호는 특히 스터디에서 시작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다들 친구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굉장히 느린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번 회의를 하면 8시간씩 얘기를 하고(웃음). 영화계의 수직적인 분위기에 신물을 느낀 게 있어서 그런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말자는 원칙이 있었다.

경희 : 약간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이번 호에서 텀블벅 후원 리워드를 만들 때에도 고민이 많았다. 보통 텀블벅 리워드를 보면, 자금난으로 인해 품목이 비슷하고, 펀딩 성공을 위해 외형적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도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세컨드가 가진 관점을 담아서 성평등 테스트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시네마 노트를 직접 만들었다.

지인 : 잡지를 만들고 나서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만들고 배포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예상치 못했던 흥미로운 일, 새롭게 깨닫게 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경희: 페미니즘 이슈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초에 있었던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 이후다. 잡지를 기획하게 된 당시는 그것보다 전이었다. 처음 잡지를 낼 때는 페미니즘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런 매체가 이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비전공생이고 제대로 된 연출작도 없는데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해도 될까하는 두려움이 컸다. 내가 생각한 게 맞을까, 너무 오랫동안 우리끼리 얘기를 해서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욕설이 난무한 메일이 오고 신상도 털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했었다. 창간파티 때는 우스갯소리로 테러를 받으면 어떻게 하냐는 얘기도 있었다.

다행히도 잡지가 나온 이후로 직접적인 욕을 들은 적은 없다. 오히려 너무 잘 봤다, 어떤 기사가 좋았다 등 좋은 피드백만 많이 들었다. 왜 이렇게 따사로운거지 어리둥절한 지경이었다(일동 웃음).

은진: 잡지를 내고 창간 파티를 했다. 연출을 고민하는 여성 감독이 많이 왔다. 이런 고민을 나만하는 게 아니구나하면서 다들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런 것을 느끼면서 좀 더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지인: 1호에는 편집진들이 익명을 쓰고 있는데 2호에서는 실명을 쓴다고 들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이 된 변화인지?

경희: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 이후에 정말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사이버 테러를 당함에도 고소를 먹여 치킨을 먹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강하게 행동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웃음). 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용기를 많이 가졌다. 다들 본인을 개방하면서 마음껏 페미니즘을 표출하고 있는데 우리라고 왜 못할까. 그래서 굳이 이름을 숨길 이유를 찾지 못 했다.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 특히 2호의 주제가 '여성의 힘'인데 납작한 여자에서 도약하는 주제였다. 주제가 여성의 힘인 만큼 우리가 용기 있게 나서는 게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했다.

지인: 1호 주제가 납작한 여자이다 보니 기존의 캐릭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어떤 캐릭터가 좋은 캐릭터인지 더 많이 추천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은진: 1호는 자기반성과 비평적인 차원이라면, 2호에서는 발굴과 기록을 하고 싶었다. 매거진을 읽었을 때 독자들이 이런 영화와 캐릭터가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 이런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답을 내고 싶어서 캐릭터 발굴에 더 집중한 부분이 있다.

경희: 이미 다뤄졌던 영화는 좀 더 <세컨드>의 시각에서 왜 의미가 있었는지 더 다루려고 했다, 기존의 시선으로 영화를 칭찬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왜 이 영화가 의미가 있었는지 얘기하고자 했다. 혹은 아직 주목받지 않았던 영화를 발굴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한국 단편영화를 소개한다거나. SNS 상에서 여성영화라고 회자되는 것을 보면 <매드맥스>, <고스트버스터즈>, <히든피겨스>, <캐롤> 같은 영화들이다. 나도 물론 이 영화들을 좋아하지만 대부분 큰 제작비가 든 할리우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영화나 아시아 쪽 영화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이번 호에 공효진 배우론을 다뤘는데, 공효진에 대해 SNS상에서는 최근에 나온 <미씽>이나 <미스 홍당무>를 많이 얘기한다. 하지만 이 배우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초기부터 굉장히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는 재밌는 여성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호에 공효진 배우론을 다루면서도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러브픽션>(2011), <고령화 가족>(2013)을 전면에 내세운 기사를 썼다. 기존에 비교적 부각되지 못했던 작품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한 거다.

현장에서 여성의 계급이 나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 좋은 영화를 찍는다는 대의를 내세우면서 정작 영화 촬영 현장에서는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세컨드> 매거진 1호의 주제가 납작한 여자인데, 여성 캐릭터에 대한 반성이면서, 한편으로는 실제 영화 현장에서 납작한 여자로 취급받았던 경험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은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저는 비전공생인데다가 여성이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여성의 계급이 나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될 수 있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감독이 아닌 연출부 스텝으로서의 여성. 나는 그 안에서 자책을 했던 것 같다. 왜 더 잘하지 못해서 인정을 못 받을까. 그런 생각이 어느 순간에는 분노로 바뀌더라.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할까. 특히 기술 스텝들이 연출부 여성을 성애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 사실 이 여성들은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인데 마치 소개팅에 온 사람처럼 행동하는 거다. 촬영 감독이 연출부 여성에게 '촬영부 스텝이 너 되게 좋데. 너 한번 만나보고 싶어한데'라고 했을 때 연출부 여성의 표정이 구석에 몰린 사람처럼 느껴졌다. 감독들이 그걸 보고도 하지마라고 하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그게 잘못됐다는 것도 모르고. 그 상황이 굉장히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일을 하러 온 여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장을 가면 영화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내가 여기서 작은 잘못을 해도 모든 것이 틀어지고, 영화를 위해서 너는 희생을 해야한다 등등. 영화가 도대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막대할까. 영화라는 게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사람을 위한 건데 현장 안에서는 사람을 묵사발로 만들고 폭력적인 행위를 하고. 그럴 바에는 이 영화는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현장에 나가는 게 너무 싫었다. 영화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지인: 공감이 된다. 말씀해주신 내용에서 잡지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것 같다.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고 영화가 있는 것. 사람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고민. 서사에 의해 희생당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연결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은진: 잡지는 비정기적으로 내면서 장기적으로는 이곳을 플랫폼화하고자 한다. 잡지 지면을 통해서 얘기를 하고 또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제작과 관련해서도 기획을 하려고 한다.

경희: 상영회가 그런 발로였다.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아가서는 여성 영화를 제작 발굴하는 소규모 제작사도 생각하고 있다. 원래 영화를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니까. <세컨드> 안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룹을 만들고 여성스텝을 고용해서 영화를 찍는다거나. 작은 돈이겠지만 여성 단편영화를 지원한다거나. 영화 현장에서 여성들이 일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도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할까하는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스텝을 만나서 좋은 영화를 찍고 싶고, 저도 여성영화인이기도 하고.

다양한 제작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은진: 영화를 찍고 싶어서 발악을 하고 있다(일동 웃음). 투자를 아무도 우리에게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제작방식에 대한 고민도 있다. 지금은 한국 영화가 30억 예산 규모에 맞춰져 있다. 그게 아니면 완전 저예산이거나. 중간 포맷이 없다. 희생하지 않는 제작 방식에 대한 고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제작 포맷이 필요하다.

경희: 지금 한국 영화 산업에서 가장 큰 잘못을 누가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단연 투자자다. 창작자가 좋은 영화를 찍겠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도 결국 투자를 못 받으면 끝이다. 좋은 혜안을 가진 투자자가 있으면 좋은 영화는 만들어진다. 요즘에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많은 제작비를 들여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이에 대한 가능성을 의심하며 큰 돈 들이길 주춤하고 있다. 당위적 차원에서 여성 영화에 투자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적으로도 여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고, 이에 대한 요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부디 이런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지인: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올 2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본다면?

경희: 내용적으로 확장을 시도하면서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게 다루려고 했다. 특히 다큐멘터리를 많이 다뤘다.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이야기 <가현이들>(2016). 임신과 출산의 맨 얼굴을 보여준 <두 개의 선>(2012)과 <소꿉놀이>(2016)를 연관시켜서 쓴 글도 있다. 여러 시도를 하면서 점점 더 외연을 넓히려고 생각중이다.

1시간 반으로 예정된 인터뷰는 2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끝이 났다. 한국 사회의 여성 문제 그리고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 감독들의 진지한 이야기가 빡빡하게 이어졌다. 지면상 다 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함께 고민을 더 나누고 싶은 분은 곧 나올 세컨드 2호를 보고 연락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2호는 5월 9일까지 텀블벅을 통해서 제작비를 모금중이다. 또한 대담에 참여한 박지인 감독의 영화 <전학생>도 링크(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으니 잡지와 영화를 이 대담과 함께 보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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