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업무 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 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이날 오후 "김 전 차장의 낙마는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김 전 차장은 지난 4일 밤 청와대로부터 임명 철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표명이 아닌, '경질'이란 얘기다. 김 전 차장은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겨레>는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김 전 차장은 지난달 임명 직후부터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여성단체 쪽에서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그동안 면밀히 조사를 벌여왔다"며 "정상회담 등 중대 현안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김 전 차장을 계속 안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로 활동해왔으며,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식으로 임명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경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일 안현호 전 일자리수석을 내정 단계에서 철회한 바 있다. 인사 검증에서 개인적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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