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거주한 이유에 대해 "부인의 암 치료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은마아파트에 거주한 이유가 당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른바 '재벌저격수'인 제가 은마아파트에 산 것에 많은 분이 의문을 가지는 걸로 안다"며 "자식 교육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국에 교수 안식년을 다녀온 뒤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한 뒤 1년 동안 항암치료해도 5년 생존율이 반반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수술을 받던 병원이 강남에 있는 모 대학병원"이라며, "제 처 치료를 위해서 이사를 간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은마아파트에 살지 않으면서도 위장전입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세계약서가 있다면 소명이 됐을 텐데 보관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관리비를 납부한 은행 기록은 갖고 있으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2001년 8월까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안식년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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