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과 가족들 재회 기쁨 만끽
강원 화천지역 다문화가족 여성들의 친정 식구들이 계절 근로자 자격으로 화천에 왔다.
화천군은 31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친정가족 입국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날 1차로 화천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국적의 결혼이민자 친정가족 16명이다. 2차 방문단 12명은 오는 7월14일 화천에 도착한다.
이들은 올해 법무부가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번기에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채용해 농촌의 고질적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지역 결혼이주여성의 현지 가족들을 선발해 농가 일손도 돕고, 가족상봉까지 주선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환영식에서는 계절 근로자들과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법인, 화천물빛누리 애호박 공선작목반 농가들 간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또 근로계약서 및 산재보험 가입신청서 작성 등도 함께 진행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게는 일급 5만2천원 이상의 임금이 지급되며, 최저임금 이하로는 고용이 금지된다. 근무는 1일 8시간(중식시간 제외)이 원칙이며, 시간 당 50분 근로 후 10분 휴식이 보장된다.
또 매월 2일 이상 휴가가 보장되며, 체류기간 90일 중 10일 이내 관외출입이 허용돼 결혼이주여성들과 재회의 기쁨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화천군은 앞으로도 계절 근로자 신청 및 배정, 농가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근로환경, 임금체불 여부, 인권침해 등 전반) 등을 맡는다. 또 언어 등 문화차이 해결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한 통역도 지원한다.
군농업인단체협의회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 상담, 고용관계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성실 근로자에 대해서는 추후 재입국 희망 시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이번 기회에 친정 가족들과 함께 먹고 자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인력난을 겪는 농가들에게도 계절 근로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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