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최 선거 토론회의 파장이 경기도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한 '여당 편들기'논란이 잦아들 줄 모르고 있는 것.
민주당 김진표, 민주노동당 안동섭, 국민참여당 유시민 등 KBS 경기도 지사 토론외에 초청받은 야당 후보 세 사람은 9일 오후 "이대로면 토론회에 나갈 수 없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도의 논란은 서울과 판박이다. KBS는 <도입토론>이란 형식을 통해 김문수 지사에게 사실상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정의 치적을 중심으로 발언하면, 타 당 후보들은 그것에 대한 멘트만 가능하고, 다시 그 토론에 대한 최종답변도 김문수 후보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형식인 것.
게다가 KBS는 4대강 사업, 서민주거안정대책, 도내지역간 균형발전 등 세 가지 주제만 결정해 통보했다. 무상급식이나 복지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원천 봉쇄된 것.
야당 후보들은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는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후보 편들기 토론회라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면서 "다양한 주제와 자유로운 상호간의 자유토론이 아닌 규격화된 토론은 후보의 자질 검증을 어렵게 만들 것 " 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측은 여야가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토론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 후보들은 "현재와 같은 한나라당 후보 편들기식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