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선거의 여인' 박근혜, 지방선거 지원요청 일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선거의 여인' 박근혜, 지방선거 지원요청 일축

"선거는 지도부 위주로 치러야…개소식도 갈 계획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이계 주류와 한때 친박계의 좌장이었던 김무성 원내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요청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대구 달성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경로 잔치에 참석한 이후 일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선거 관련 질문을 받자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똑같은 질문을 자주 하시는데 이미 여러 번 답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후보들의 요청이 있을 때 선거 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으로 도와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은요" 발언으로 박성효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친박계 후보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2008년 총선 당시에는 일체의 지워유세 없이 11명의 친박계 후보에게만 영상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2009년 강릉 재보선 당시에는 심재엽 전 의원의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친이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칩거'를 선언한 것이다.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당내 부동의 지도자라서 중요한 지방선거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정병국 사무총장도 "박 전 대표를 만나 지방선거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쉽지 않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후보 확정 직후 "조만간 찾아뵙고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밝혔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내 실세이자 큰어른인 박근혜의원의 선거유세는 당연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가세없이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그의 당내 영향력이 축소될 수도 있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난 2년간의 재보선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경우 박 전 대표의 '파워'는 재확인되겠지만, 친이 진영의 거부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