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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마저 날아라'

가자지구 어린이들 희망의 연날리기…동시 4천개로 기네스 기록 경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수천 명 어린이들이 기네스북 '동시 연날리기'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년 넘게 이어온 이스라엘의 봉쇄가 여전히 해제되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은 연을 날리며 하늘에 자신의 꿈도 그려 볼 수 있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전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해변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이린이들이 띄운 연은 모두 4000여 개였다. 이 행사는 UNRWA '여름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 이번 행사는 모든 연들이 30초 이상 떠 있으면서 기록으로 인증됐다. ⓒ로이터=뉴시스

이번 기록 갱신은 기네스북의 인증을 받는 방식부터 색달랐다. 영국의 기네스북 본부가 봉쇄 상태에 있는 가자지구에 접근하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도전을 직접 검증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기록을 인정할 수 있는 지침서를 행사 주최 측에 보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가 이번 기록 검증을 대신 맡았다. 기록 인증을 위해서는 연들이 30초간 동시에 떠있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행사 진행 요원들은 연을 날렸던 어린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록했다. 종전 연날리기 기록은 713개였다.

UNRWA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잠시나마 현실의 위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기구의 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장소 중 하나인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이 평범한 아이들처럼 자신들도 행복할 수 있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자들은 기네스 기록의 경신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UNRWA의 '여름학교 프로그램'은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학생들에게 방학 동안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 천 명의 교사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행사에 참여했고, 가자지구의 200여 개 유엔학교 중 119개가 참가했다.

2008년 12월 2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주민 1300여 명이 죽었고,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지난 2년 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봉쇄와 금수조치로 이 지역은 아직도 식량과 생필품이 부족하고, 도시 재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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