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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주부·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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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주부·대학생…

창원지검, 12명 적발...합성대마 밀수입·판매 불법체류자들도 포함

야생 대마·필로폰·엑스터시·합성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입하거나 투약해온 마약사범들이 대거 적발됐다. 또 합성대마를 밀수입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도 붙잡혔다.

이들 마약사범들은 소방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조직폭력배 출신 스포츠단체 대표, 대학생, 가정주부 등 직업과 연령도 다양해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25일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사범 수사를 통해 모두 12명을 적발해 9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 2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를 했다고 밝혔다.

▲창원지방검찰청이 적발해 압수한 야생 대마와 합성대마가 숨겨진 국제우편물 상자.ⓒ사진제공=창원지검

창원지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 대마를 채취해 흡연하고 대마 669g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로부터 대마를 받아 흡연하고 23g을 보관해거나 같은 방법으로 대마를 흡연하고 3g을 보관해온 공공기관 직원 B 씨와 C 씨도 각각 적발됐다.

중·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평일에 휴가를 내거나 주말에 어울려 다니며 대마를 흡연해온 혐의이다.

가정주부 D 씨는 엑스터시 136알을 밀수입했다. 호주 교민인 D 씨는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뒤 출국 직전에 검거됐다. 또 D 씨와 함께 엑스터시를 투약한 대학생과 클럽 DJ 등 4명도 적발돼 구속기소됐다.

합성대마를 밀수입한 불법체류 베트남인 2명도 적발됐다. 이들은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물질로서 천연 대마보다 효과가 강한 합성대마를 국제등기우편으로 들여오다 세관과 공조수사를 벌인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차량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마약사범이 실제로는 ‘윗선’임을 밝혀내고 구속기소했다.

필로폰 투약 등으로 집행유예기간 중 또다시 2회에 걸쳐 투약한 조폭 출신 스포츠단체 대표도 지명수배 됐다. 이 피의자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날짜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검·경 마약사범 합동수사반 관계자는 “이번 마약사범 대거 적발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사회 전반 각계각층에 침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특히, 소방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조차 마약류에 노출돼 심각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해 등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불법체류자들을 중심으로 마약류 밀반입과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태국산 마약 ‘야바’를 밀수하고 유통시킨 태국인 9명이 검거돼 전원 구속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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