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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괴산고 '하트 사진', 뭐가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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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괴산고 '하트 사진', 뭐가 문제냐"

MB 서민행보 뒷받침 위한 '국정홍보 특별기구' 설치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찾은 충북 괴산고 학생들의 '하트 사진 강요' 논란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일자 한나라당이 31일 나서 적극 반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나 외부 인사가 방문한 후에는 기념 사진을 찍게 되는데 사진 기자들이 여러 가지 포즈를 요구하게 된다. 파이팅이라든지 치즈라든지 하트를 그리면서 사랑을 나타내는 포즈 등을 요구해서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대통령에게 '왜 여기에 오셨느냐' 이런 상황을 연출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충북 괴산고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인터넷 누리꾼들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정부 세력'을 거론하는가 하면, 비판 논평을 낸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선 "비틀어지고 구부러진 마음이 (대통령의 행보 등과 관련한) 모든 사물을 비틀어지고 구부러지게 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가 전시행정처럼 비쳐지는 까닭이 언론과 야당의 왜곡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최근 언론보도 실태'를 문제 삼으며 정부에 '국정홍보 특별기구' 설치를 당 차원에서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폐기했던 국정홍보처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뜻으로 비쳐졌다.

이에 대해 윤상현 대변인은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인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조직체계 안에서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라고 부인했으나, 국정홍보 특별기구의 구체적인 윤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윤 대변인은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모두 (언론보도 실태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했고, 이같은 방안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를 없애겠다고 했고 이명박 정부가 제일 먼저 폐지한 게 국정홍보처인데 이제 와서 부활시키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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