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공사현장에 가짜 경유를 팔아 수억 원을 챙긴 주유소 소장과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2일 주유소 소장 진모(53) 씨를 가짜 석유 판매 혐의로 구속하고 대표 양모(42.여)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진 씨 등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5개월여 동안 부산신항 항만배후단지 공사업체를 상대로 1700여 회에 걸쳐 가짜 석유제품 43만 7732L를 주유해 5억8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진 씨 등은 등유가 경유보다 가격이 싼 점을 노려 경유 70%, 등유 30% 비율로 혼합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진 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범행기간 중 매입 등유량 22만 리터에 대한 사용처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혐의사실이 인정됐다.
경찰은 주유한 건설기계들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첩보를 입수, 시료를 채취해 감식한 결과 가짜 제품으로 판명됨에 따라 매입매출장부 등을 압수해 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김해시청에 수사결과를 통보하고 영엽정지 등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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