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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하루 3~4회 통화한 번호 주인을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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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하루 3~4회 통화한 번호 주인을 기억 못한다?

정호성, 박근혜-이재용 2차 독대 앞서 삼성 현안 자료 보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 씨의 차명 휴대폰(차명폰) 통화가 법정에서 쟁점이 됐다. 정 전 비서관은 누구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정"이라는 단어만 반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17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에 대한 14차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재판에서 정 전 비서관의 차명폰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통화 내역 가운데 뒷자리가 '4021'로 끝나는 번호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 번호라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번호의 발신지는 모두 청와대 내부였다.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이 번호와 694회 통화했다. 하루 평균 3~4회 꼴이다.

정 전 비서관의 차명폰 통화 내역 가운데는 특검팀이 최순실 씨의 차명폰으로 판단한 번호도 있다.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약 540회 통화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이들 번호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 "추정된다"라고만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번호로 추정된다', '최순실 씨의 번호로 추정된다'라는 식이다. 불과 7~13개월 전의 일인데도, 이처럼 모호하게 대답하는 이유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차명폰으로 통화할 때는 '단축키'만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요컨대 박 전 대통령 및 최 씨의 차명폰 번호를 외우고 있지는 않다는 게다. 그러나 이들로 추정되는 번호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2차 독대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 지배구조 관련 자료를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자료를 독대 자리에 가지고 들어갔는지, 실제로 이야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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