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시가지를 관통하는 지장천 일대에 심각한 ‘백화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폐광 침출수 정화시설을 거쳐 지장천으로 방류되는 갱내수 때문에 고한읍 시가지를 관통하며 흐르는 지장천 1킬로미터 이상 구간에서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과 16일 고한초등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지장천은 상류와 하류지역의 돌들은 하얗게 변색된 상태였고 하천은 흰 물감을 풀어 놓은듯 하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갱구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에는 철(Fe), 알루미늄(Al), 망간(Mn)등의 성분이 일반 하천보다 높게 나타났다.
폐광 갱내수와 침출수에 대한 정화시설 등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광해공단은 지난 2001년 10월 30일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폐광한 이후 80억 원을 들여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고한지역 지장천 상류지역의 백화현상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지장천 관리기관인 정선군은 지난 2010년 광해공단에 정암광업소 갱내수와 폐석장 침출수 등에 대한 오염방지 대책을 요청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광해공단에서 삼척탄좌 침출수에 대한 수질정화시설을 갖췄지만 백화현상이 재발하고 있다”며 “거액을 들여 시가지 정비를 했지만 하천의 백화현상 때문에 도시민관이 크게 저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해공단 관계자는 “지장천 백화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8월 상류지역에 ‘삼탄 침출수 수질정화시설 설치사업’을 착공했다”며 “오는 7월 완공되면 백화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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