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를 딛고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에 강원랜드 콤프(카지노 마일리지)를 통해 기업회생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5일 동강시스타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법원의 기업회생 개시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광해공단은 5월 말까지 동강시스타, 안진회계법인, 주주단과 구성된 TF팀을 통해 동강시스타의 구체적인 기업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강시스타 회생 실무TF팀은 법원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회생계획안 제출시기를 6월 말까지 1개월 연장을 요청했고 다행히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회생계획안 작성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특히 법원은 광해공단의 요청에 따라 강원랜드 콤프를 이용해 동강시스타 콘도와 골프장 및 식음시설을 이달 중순부터 결제할 수 있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해공단 관계자는 “동강시스타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라며 “강원랜드 콤프를 통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회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강시스타 노조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강원랜드에서 고객들에게 동강스시타 숙박권 홍보와 판매가 가능하도록 강원랜드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며 “지역특산품의 판매 등을 통해 동강시스타 경영활성화에 노사가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시스타 유휴부지를 영월군에 매각해 영월군이 테마파크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회생방안도 강원도, 영월군과 협의를 통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5월 개장한 동강시스타는 콘도 300실, 9홀 골프장, 힐링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설립당시 광해공단 200억 원, 강원랜드 199억 원, 영월군 176억 원, 강원도 50억 원, 향토기업 200억 원 등 825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동강시스타는 개장이후 경영난이 개선되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강원랜드에서 264억 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지만 경영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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