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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진로 문제 고민 고등학생 술마신 뒤 바다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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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진로 문제 고민 고등학생 술마신 뒤 바다 뛰어들어

"힘들다, 죽고싶다" SNS 글 남기고 친구에 전화...창원해경, 긴급출동 무사 구조

공부와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고등학생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이 무사히 구조해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해경서는 14일 새벽 3시께 마산합포구 신포동 연안크루즈터미널 방파제 등대 앞 바다에서 신변을 비관해 바다에 뛰어든 18세 A 군을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3일 밤 학교 성적과 진로 문제 등로 고민하며 친구들과 합성동 한 어린이놀이터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14일 새벽 3시께 공부와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고등학생이 술을 마신 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연안크루즈터미널 방파에 등대 앞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이 무사히 구조했다. 사진은 구조 직후 모습.ⓒ사진제공=창원해경

이후 A 군은 14일 새벽 2시께 자신의 SNS를 통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친구 B 군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B 군은 A 군이 알려준 연안크루즈터미널로 달려가 방파제 끝 난간을 붙잡고 있던 친구를 발견하고는 “그러지 마라”고 소리치며 만류했다.

하지만, A 군은 이내 바다에 뛰어들었고 B 군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이 방파제 끝에 연결된 로프를 붙잡고 있던 A 군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경은 구조 직후 A 군이 저체온증을 보여 보온담요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함께 출동한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 관계자는 “A 군이 학업과 진로 문제로 갈등하며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우발적인 행동을 한 것 외에 특이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돼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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