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시행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였다. 심상정은 8%, 유승민은 6%로 집계됐다.
갤럽이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후 3일 오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으나 여전히 타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서 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4%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다. 심 후보와 유 후보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내에서 전주 대비 상승(2%포인트)했다.
이 조사에서는 연령별 결과가 세대마다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홍 후보가 32%를 받아 안철수(28%)를 제치고 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로 올라섰다. 60대에서 문재인은 18%를 받았고, 유승민 4%, 심상정은 2%였다.
반면 20~30대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심 후보는 20대에서 무려 16%를 받아, 안철수 후보(11%)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며 문재인 후보(4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대에서 안 후보는 유승민 후보(12%)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홍 후보는 20대에서 8%의 지지를 받았다.
30대에서도 문재인 51%, 안철수·심상정 11%, 홍준표·유승민 8%로, 전체 평균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최다 인구 연령층인 40~50대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 순위가 유지됐다. 40대는 문재인 48%, 안철수 20%, 홍준표 12%, 심상정 9%, 유승민 3%였고, 50대는 문재인 33%, 안철수 28%, 홍준표 16%, 유승민 7%, 심상정 6%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에서는 전국 평균과 비슷했으나,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경기(문 38%, 안 21%)에 비해 서울(문 34%, 안 24%)에서는 1·2위간 격차가 다소 좁게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44%, 안철수 29%, 심상정 6%, 홍준표·유승민 3%였다.
갤럽 조사에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홍 후보(23%)가 안 후보(16%)를 제치고 문 후보(42%)에 이어 2위인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에서도 문재인 30%, 홍준표 28%, 안철수 10%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는 홍준표 27%, 문재인 22%, 안철수 14%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15%, 정의당 8%, 바른정당 5% 순이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5%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상세한 설문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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