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마의 10%대를 돌파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EBS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4.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1.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5.7%를 기록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답을 하지 않은 응답자는 5.6%였다.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 이념 지형상 가장 오른쪽에 있는 홍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내인 3%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심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박원석 정의당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드디어 10% 고지를 넘었다"며 "지지율 상승의 기반은 20대, 여성, 무당층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통점은 그간 정치에서 소외된 계층이라는 것이다. 이들 계층이 드디어 마음을 주고 관심을 가질만한 후보를 발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문 후보는 20대에서 50대까지 안 후보를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15.6%, 자유한국당은 14.3%, 정의당은 8.4%, 바른정당은 4.7%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비율은 16.2%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25.8%)무선(74.2%) RDD 전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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