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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크레인 붕괴 사망자, 전부 비정규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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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크레인 붕괴 사망자, 전부 비정규직이다

휴식시간 중 크레인 덮쳐 6명 사망...공기 맞추려 하청 노동자 투입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 붕괴 사고로 사망한 6명의 노동자가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경상을 입은 22명의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하청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7안벽 선박건조장에 세워진 32톤 타워 크레인이 30m 아래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아래 있던 노동자 5명이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이 거제백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사망했다. 또한 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중상, 19명이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크레인이 넘어진 쪽에 노동자들의 휴식공간인 흡연실이 있어 여느 사고보다 사상 규모가 더 컸다. 사고 당시 사상자들 대부분은 흡연실 안과 밖에 있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크레인이 쓰러진 시각은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사고의 사망자 모두가 하청 노동자라는 점이다. 이날 삼성중공업 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절이라 출근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자의 날인 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하청 업체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휴무일임에도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다음 달 인도 예정이었던 해양플랜트 건조에 투입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약 7개 하청업체가 도장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현장 노동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파악 중이다. 조선소에서 크레인을 작동할 경우, 신호수가 의무적으로 배치돼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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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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