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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이순신 수군문화제’ 차질…시민 참여저조, 공무원 대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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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이순신 수군문화제’ 차질…시민 참여저조, 공무원 대거 동원

문화제에 시의원 대선후보유니폼 입고 참석 선거운동?

29일 개최한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제’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애꿎은 시공무원들만 동원하는 졸속 행사가 치러졌다.

지난 17일 이순신 수군 문화제 일정을 두고 “세월호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개선장군 수군 퍼레이드는 취소해야 한다”는 여인두 시의원의 강력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를 일정대로 강행했던 시는, 준비 미비와 미숙한 운영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어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 29일 개최한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제가 열려 원도심을 지나는 '개선장군 수군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원 기자)

개선장군 퍼레이드 운영 미숙으로 의미 퇴색

당초 이 퍼레이드는 29일 오전 9시 30분 만호진에서 출발해 목포역에서 합류한 뒤 트윈스타, 대동약국을 거쳐 유달산 노적봉으로 가는 코스였다. 하지만 갑자기 출발점을 목포역으로 변경해 만호진 인근에 배치된 공무원들과 이를 기다리던 취재진들은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한 채 기다리다 뒤늦게 변경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행사구간에 배치돼 한참을 기다리던 한 공무원은 “휴일에 공무원을 동원한 것도 문제지만 변경 통보도 해 주지 않고 어떻게 1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할 수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목포시는 ‘개선장군 수군 퍼레이드’를 조선 세종, 선조 때의 수군과 현재의 해군이 함께 행진하면서 이순신의 흔적을 재조명하고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려 했던 것이 본 취지였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군악대 따로, 의장대 따로, 수군 따로 행진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 '개선장군 퍼레이드'에서 해군 3함대 의장대가 도심 퍼레이드를 하고있다.ⓒ 프레시안(김대원 기자)

더욱이 이 행사를 주관한 문화예술과는 축제 개최 경험이 많은 부서의 협조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치적 쌓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결국은 엉성한 행사 구성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이순신 수군 문화제는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인해 졸속 추진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목포시의원 문화제에 대선후보 유니폼입고 참석 또 논란 대상

한편 이날 ‘개선장군 수군 퍼레이드’에는 목포시의회 국민의 당 소속 7명의 시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1명이 대선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행진에 참여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이들은 노적봉에 마련된 주 무대에까지 유니폼을 입은 채로 버젓이 참석해 꼴불견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일부 시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정치색을 배제해야 할 순수한 행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문화행사장에서까지 후보 홍보를 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참 볼썽사납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목포시 국민의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세월호를 배경으로하는 인증샷 논란으로 국민의 비난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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