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일부 지자체에서 에너지를 최고로 낭비하는 빌딩을 지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맞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기후변화 전략을 짜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지자체는 호화스러운 건물을 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단체장의 인식이 부족하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켐페인을) 주도할 수 없다"면서 "그런 사람에게는 '당신이나 잘 하세요'라고 할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미래를 위해 건물을 크게 짓는 것에는 반대를 안 한다"면서도 "하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건물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개인 주택업자가 한국에 진출해서 용인에 모델하우스를 지었다는데, 거기는 에너지 소비가 0%라고 한다"면서 "오히려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쓰고, 남는 것은 한전에 판다. 빗물도 모아 재활용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건축비는 2배 들지 몰라도 에너지 사용이 0%가 되면 이득"이라면서 "환경부나 국토해양부에서는 눈여겨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은 그런 점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3일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에는 최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비와 배우 이다해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
가수 비, 배우 이다해…'녹색성장' 홍보대사로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는 녹색성장위원회가 최근 홍보대사로 위촉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배우 이다해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 씨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홍보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콘서트 때마다 녹색을 강조하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타고 가자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해 씨도 "녹색성장은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실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알리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행사를 통해 이들을 소개하면서 "녹색성장위원회가 최근에 가장 잘 한 것은 홍보대사 두 사람을 잘 뽑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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