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대 1+1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교수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특별채용 및 정년 보장이 동시에 이뤄진 것은 특히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2011년 김 교수 특별채용 과정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A 교수는 "(김 교수의) 업적도 그렇고 채용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을 (의과대학 쪽에) 전달했다"며 "내가 점수를 나쁘게 주니까 (한 보직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김미경이 누군지) 알고 이렇게 했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 정년보장 심사에 참여했던 B 교수는 "한 교수가 심사위에서 '(김 교수를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채용하는 것이) 안철수 교수가 요구한 것이냐'고 대놓고 묻자, 당시 학교 입장을 설명한 교무처장이 '남녀가 사랑하는 데 누가 먼저 고백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답했다"며 "안 교수의 요구가 아니면, '아니다'라고 명확히 부인하면 되는데 어물쩍 넘어가는 걸 보고 '안(철수) 교수의 요구가 있었구나'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특별채용은 (본래) 단과대가 학교 본부에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 통상의 절차대로였다면) 김 교수는 기준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어서 의대가 (본부에) 요청할 수가 없었다"며 "이 건은 위(본부)에서 밑(의대)으로 내려온 것이다. 안 후보 요청이 없었다면 의대가 김 교수를 특별채용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서울대 측은 '일반채용'이 아닌 '특별채용'이라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안철수 후보가 동시채용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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