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말 속에는 과연 진실이 얼마나 담겨져 있을까?
언제쯤이면 내뱉은 말을 책임지는 정치인을 만날 수 있을까?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이 시대의 풀어야 할 과제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거치로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을 당시, 일부 목포 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여론의 거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인증사진을 찍었던 시의원들의 소속당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곧 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 하고 해당 시의원들을 관계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8일이 지난 이 시간까지도 물의를 일으킨 일부 시의원들과 조 의장은 공식사과커녕 대선 지원유세 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소한 보도자료를 통한 사과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하물며 박지원 대표마저 논란을 일으킨 시의원들을 고발조치 하겠다는 말도 유야무야(有耶無耶) 해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박대표가 해당 시의원을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접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신항만 보안담당자는 “국민의 당과 박지원 대표 비서실에 사실여부를 확인해보니 해수청에서 고발조치를 취하다면 당은 수용하겠다. 하지만 당 입장에서는 고발보다는 징계조치를 내릴 계획이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마치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구태한 정치인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겉으로는 반성하는 척 하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버젓이 국민 앞에 나서는 데자뷰를 보는 것 같다.
시민 박모씨는 “말만 앞서는 정치인들 때문에 이젠 진절머리가 난다. 정치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건지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러 신항에 나갔다 전국에서 방문한 많은 추모객들과 유가족들을 보니 목포시민으로써 볼 면목이 없더라”고 말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지역정치인들은 시민들의 비판적인 따가운 시선을 하루 빨리 감지해야 한다. 여론은 평상시엔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적인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 듬직한 고산(高山) 같지만 실망과 분노가 쌓이다 보면 결국 뜨거운 활화산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기초의회가 자치행정기관을 감시·감독하는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기만을 원한다. 또한 이번처럼 잘못을 범하더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더 나은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변화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기초의회의 활동이 대다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존재의미를 부정하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하루빨리 인지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본연의 가치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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