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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 '입각설'…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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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 '입각설'…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구체적 계획 있는 건 아니다…청와대 협의도 없었다"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하게 관측됐던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25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지사가 청와대와 입각 협의를 마쳤다는 설이 나왔다. 국무위원 가운데 지방선거 차출자 조정 등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던 개각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정이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고, 2월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지금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 생각했다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더 이상 도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지난 주말 청와대 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는 김 지사의 측근을 발언을 인용해 김 지사가 장관직을 맡아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지사는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이 차질없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경남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생각으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인 진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와의 입각 협의설에 대해서도 그는 "청와대와의 협의나, 일각에서 언급되는 장관직 진출 등 현재까지 어떠한 제안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 정치일정은 임기가 끝난 후에 생각해 보겠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아예 "개각 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김 지사가 청와대와 협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지사의) 주변에서 어떤 상상을 했는지는 몰라도 (김 지사가) 장관직을 제의받았다거나, 청와대와 협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1962년 거창 출생으로 거창농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김 지사는 이강두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경남도위원, 거창군수를 거쳐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됐고, 200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최근 김 지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군으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경석 의원(창원갑), 박완수 창원시장, 이방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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