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릉도원 거니는 듯 생초조각공원 꽃잔디
- 찾아가는 길목부터 이미 힐링 동의보감촌
- 아찔한 진분홍 철쭉의 향연 황매산 철쭉제
괜 시리 마음이 들뜨는 봄이다. 봄바람에 들뜬 마음은 발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여 연두 빛 싱그러움과 선홍빛 아름다움을 눈과 마음에 담아야 가라앉는 법. 오색 찬란 화려한 봄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봄 꽃 여행 최적지, 경남 산청을 찾아보면 어떨까. 깨끗한 물, 상쾌한 공기, 살아있는 토양이 반기는 산청의 봄꽃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꽃 카펫 거니는 생초국제조각공원
쏘가리, 피리 등 민물고기로 유명한 산청군 생초면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생초국제조각공원 꽃 잔디 축제’가 열린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생초IC 로 빠져나오면 야트막한 언덕이 하늘과 맞닿은 곳에 오색빛깔 꽃으로 수놓인 공원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조각공원에 도착해 초입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가장 먼저 눈이 부실 정도로 선명한 오색빛깔 꽃 잔디가 반긴다. 어여쁜 꽃 잔디에 반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놓친다면 너무 아깝다. 조각상 앞에서 찍는 인증 샷은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다.
또 가야시대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산청박물관과 나무 예술을 추구하는 목아 박찬수 목조각장 전수관에 들려 목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가는 길목부터 눈길 닿는 곳곳 꽃 천지 동의보감촌
산청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봄꽃 여행지는 동의보감촌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동의보감촌은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와 수많은 약초 정원으로 조성됐다.
동의보감촌은 계절마다 색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곳으로 봄에는 비올라와 팬지, 튤립 등 30여 종의 초화 류가 눈길 닿는 곳곳마다 얼굴을 내민다.
특히 사계절 산청의 약초를 감상할 수 있는 산청약초관은 전통한옥모양의 대형 유리온실로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희귀목본 200여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한방테마공원의 황금 장수거북이와 곰 조형물은 반드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포토 존이다. 특히 준이, 금이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약초테마 공원은 지리산에서 자라는 다양한 약초로 꾸며진 공간이다. 4월말에서 5월이 되면 튤립과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 어린이들과 연인들에게 포토 존으로 인기가 많다.
동의보감촌의 최대 매력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는 항노화 웰니스관광 프로그램 운영, 한방 힐링프로그램 상설화, 숲속캠핑장 개장 등 다양한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한방미로공원과 숲속야외 수영장, 지리산 곤충 전시관 등과 함께 특별한 웰니스 힐링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 했다. 체험·놀이는 물론 숙박형 힐링타운으로 산청군은 물론 경남의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동의본가 한방힐링체험은 2만원(정상가 5만5000원), 한방약초 버블체험+동의보감책만들기체험은 무료(정상가 5000원), 어의·의녀복체험 3000원(정상가 5000원)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진분홍빛 철쭉 평전에서 꽃놀이 트래킹을
태백산맥의 장엄함이 남쪽으로 뻗어 내린 끝자락 해발 1108m에 위치한 황매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이다. 봄이면 진분홍빛 철쭉꽃이 황매평원과 황매봉을 붉게 물들여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한다.
선홍빛 철쭉이 온 산을 뒤덮는 이곳에서 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황홀한 봄, 철쭉 평전에 서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오는 5월 1일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6일 전국향우등반대회, 13일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함께하는 등반대회,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산엔청쇼핑몰 및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산청IC를 빠져나와 30여분이면 도착하는 황매산은 뛰어난 접근성과 잘 가꾸어진 등산로, 탐방로가 있어 초보자도 쉽게 봄 꽃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 우는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알려진 황매봉을 비롯해 동남쪽으로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암벽이 만물상인 양 널려 있다.
특히 암봉들 사이에서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황매봉의 모습이 마치 한 송이 매화꽃이 피어 있는 듯 하다고 해 황매산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가을에는 은빛 물결의 억새꽃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김혜경 문화관광과 관광진흥담당은 “오색빛깔 화려한 꽃들이 지천에서 유혹하는 봄날, 항노화 힐링여행 1번지 산청에서 당일 여행 코스로 아름다운 꽃 축제도 즐기고 건강도 챙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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