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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MB 연대, '링'은 만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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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MB 연대, '링'은 만들어졌는데…

야권+시민사회 회동…"지방선거 공동대응 적극 검토"

야5당 대표들이 12일 오전 시민사회 원로들의 초청 형식으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였다. 원로들은 이 자리에서 "2010 지방선거에 5당이 협력하여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백낙청 "연합정치 위해 서로 협조해야"

이날 간담회를 발의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늘의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연합정치를 위한 협조가 착실히 진행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면서 "큰 정당은 작은 정당들의 처지를 배려하고 작은 당은 큰 정당에는 큰 정당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점을 양해하면서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을 찾아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시민사회 원로들고 야당 대표 간담회 모습ⓒ뉴시스

백 교수 뿐 아니라 시민사회 원로들은 대체로 '연대'를 강조했다.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인 이창복 전 의원은 "선거로 집권한 정부가 합법을 가장하여 독재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행정부와 국회, 대다수의 지방자치체를 지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전초전"이라고 말했다.

'2010연대'를 대표해 나온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파쇼의 독주를 막아야, 민주주의로 반전해야 우리가 산다"면서 "경제민주주의 실현에 다소 강약의 차이가 있더라도, 조국통일 노선에 다소 경로의 차이가 있더라도, 6월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 사이의 상보관계를 다시 한 번 더 상기하자"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시민주권 대표 자격으로 나온 이해찬 전 총리는 "대의를 위해 소의를 버릴 줄 아는 결단과 현실을 인정하고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 지혜가 절실한 때"라면서 "지방선거 연대기구를 상설화하고 책임 있게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MB 연대는 절박한 염원" vs "희망이 될 수 있는 연대여야"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민주개혁 세력이 가진 힘을 모두 모아도 부족한 것이 인정하긴 싫지만 현실이다"면서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겠다. 민주당은 과감히 변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반MB 연대연합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의 절박한 염원"이라면서 "더이상 당리당략에 얽매여 국민적 요구를 저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와 국민참여당(가칭)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도 "단합해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 암울한 상황을 걷어내려는 노력이 지난 시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 위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역사는 더 나쁜 상황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질적 변화를 수반하는 연대여야지만 그 연대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그는 "모든 통일이 좋은 통일이 아니듯이 모든 연대가 다 희망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링에서 내려가면 심판 받을 것"

결국 야당 대표들은 지방선거 공동 대응에 관한 가능성과 조건을 "적극 검토, 모색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발표문을 냈다. 향후 논의의 구속력에 대해서도 "별도의 합의에 따르기로 한다"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 배석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1월 말까지 공동 기구의 명칭, 공동 정치 강령 등 연대의 조건을 논의하는 기구를 결성하게 될 것"이라고 후속 논의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기존의 '5+4(야5당+시민주권, 민주통합시민행동, 2010연대, 희망과 대안)'가 기구 구성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논의는 야 5당 사이에서 진행하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시민사회가 지원하는 형식을 갖추게 된다.

시민사회의 중량감 있는 인사는 "일단 링을 만들자는 것이고 이제 이 링에서 혼자 내려가려고 하는 선수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치권 인사들은 "뜻에는 다 공감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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