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설립의 뿌리가 된 1980년 4월 사북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21일 오후 2시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뿌리관에서 개최된다.
전두환 신군부가 계엄령을 펼치며 집권을 준비하던 지난 1980년 4월 21일 탄광촌 사북에서 광부와 부녀자 5000여 명이 중심이 되어 분출한 사북민주항쟁이 오는 21일로 37주년을 맞게 된다.
당시 4일 만에 항쟁은 종결되었지만 신군부는 계엄군을 앞세워 이원갑, 신경씨 등 120여 명이 넘는 광부와 부녀자들을 불법 연행한 다음, 폭행과 가혹행위를 통해 30여 명에게 사북사건 주모자로 재판에 넘겼다.
사북사건 주모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혹행위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하거나 평생 고통을 받으며 지내다가 과거사진실위원회에서 재심을 통해 일부는 명예를 회복했지만 잊혀진 항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원갑 사북항쟁 동지회장은 “1980년 4월 사북민주항쟁은 뒤늦게 명예회복이 되었지만 아직도 기념탑조차 설치되지 못할 정도로 항쟁의 가치가 잊혀졌다”며 “사북항쟁의 의미를 되살리는데 기관단체의 협조와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살리기공추위와 사북항쟁동지회 주최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사북항쟁동지회 회원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억’80년 사북을 주제로 사진전시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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