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100년 미래의 힘찬 전진과 50만 내·외 군민의 화합을 다지는 군민 한마당 큰잔치가 화창한 봄날 적량벌을 한껏 달구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하동군은 군민의 날인 지난 15일 적량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제33회 군민의 날 행사 및 제50회 군민체육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뛰는 군민! 하나 되는 하동!’을 슬로건으로 한 군민의 날 행사는 윤상기 군수, 손영길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등 지역기관·단체장과 황갑선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향우, 13개 읍·면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해 50만 내외 군민의 하나 됨을 알렸다.
또한 행사에는 조규일 경남서부부지사, 박득주 남해군의회 의장, 문동식 광양부시장, 최동순 안양시평생교육원장 등 많은 내·외빈이 함께 군민의 날을 축하했다.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여상규 국회의원, 유인촌 전 문체육관광부장관,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백선기 부산 해운대구청장,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정현복 광양시장, 서기동 구례군수, 가수 조영남 씨 등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군민의 날 기념식은 올해 처음 도입된 ‘한다사(韓多沙) 대상’ 시상으로 시작됐다. 첫 수상의 영예는 소설 <토지>를 통해 하동의 브랜드를 널리 알린 故 박경리 선생에게 돌아가 선생을 대신해 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50만 내외 군민의 뜨거운 기운을 한데모아 100년 미래를 위해 힘차게 비상하자”는 윤상기 군수의 대회사와 조규일 서부부지사를 비롯한 내·외빈의 축사에 이어 왕의 녹차 진상행렬과 주제퍼포먼스가 펼쳐졌다.
1200년 전 하동에서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왕에게 하동 햇차를 올리던 모습을 재연한 왕의 녹차 진상행렬은 취타대의 장엄한 국악연주에 따라 의장기, 왕의 태운 ‘어연’, 문·무 대신 및 호위무사, 차를 실은 ‘채여’ 등이 행렬을 이뤄 운동장을 돌아 큰 박수가 쏟아졌다.
왕의 녹차 진상행렬에 이어 한마당 축제의 하이라이트 주제 퍼포먼스가 펼쳐지면서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으라차차!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기(氣)를 휘날려라’를 테마로 한 주제 퍼포먼스는 13개 읍·면을 △별천지 △미래생명농업 △섬진강문화예술 △해양문화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권역별 농악대를 앞세운 4팀 552명이 웅장한 ‘알프스 아리랑’에 맞춰 하동의 정신, 풍요의 기운 땅, 생명의 젖줄 강, 희망의 바다 등 권역별 스토리가 담긴 만장기와 대형 깃발, 퍼포먼스기를 휘날리며 거대한 군무를 펼치며 화합과 힘찬 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어 윤상기 군수가 알프스 하동의 비전과 염원을 담은 대고(大鼓)를 울리자 화려한 축포와 각양각색의 대형 풍선이 축제장의 하늘을 수놓으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공설운동장과 체육관, 보조경기장 일원에서 단축마라톤·육상·씨름·축구·테니스·배구·궁도·볼링·게이트볼·배드민턴 등 읍·면 대항 체육경기와 농악·장기자랑·윷놀이 등 민속경기, 군민 끼 경연대회,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체육·문화행사가 열렸다.
체육대회 결과 하동읍이 종합우승, 횡천면이 준우승, 진교면이 3위를 차지해 각각 우승기와 우승컵이 수여됐다.
그리고 체육대회, 민속경기, 끼 경연, 주민참여도, 화합 및 단합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한 종합시상식에서도 하동읍이 종합우승, 횡천면이 준우승을 차지해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사업비가 주어졌으며, 3위 청암면을 비롯한 11개 면에 1000만원이 지급됐다.
한편, 군민의 날 전야제에서는 풍등 날리기와 인기가수 하춘화·홍경민 초청 ‘군민 행복 콘서트’가 열려 군민에게 큰 행복을 선사했으며,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제28회 하동문화제 일환으로 예술단체종합전과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이 각각 17일과 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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