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시작되는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S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이 실시해 16일 저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5.8%를 기록,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30.2%)를 오차범위 안에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8.4%,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2.8%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이지만, 주목할 만한 지점이 있다. 같은 기관의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1차 TV토론 직후인 14일~15일 이틀간 실시됐다.
앞서 칸타퍼블릭과 <조선일보>가 지난 7일~8일 실시한 조사(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 활용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응답률은 14.1%)를 보면 당시에는 안 후보가 34.4%를 기록해 문 후보(32.2%)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1주일만에 문 후보는 3.6%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이가 한풀 꺾인 셈이다.
또한 다자 대결 구도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 지지율을 누른 유일한 여론조사 결과가 7일~8일 실시한 칸타퍼블릭 조사였는데, 이번에 그 결과도 뒤집히게 됐다.
적극투표층에서도 문 후보가 강세였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83.1%였다. 이들 중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9.3%였다. 안 후보는 31.5%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를 벗어난 문 후보의 우세였다.
지난 13일 대선 토론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누가 토론을 제일 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23.3%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선택했다.
그 다음 토론을 잘한 후보는 문재인(22.1%)였다. 안철수 후보는 15.9%만이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유선 49%, 무선 51%)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5.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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