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과 단체들의 시무식이 예정되어있는 등 새해 첫 출근날인 4일 오전 폭설로 수도권은 마비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지하철을 타면 된다"고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날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1, 2호선은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고 나머지 노선들도 지하철로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지하철역도 아수라장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폭설 사태로 일부 장관들이 도착하지 못했다는 보고에 "(눈이 많이 왔으니) 불가항력이라고 이해를 해야죠.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로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차가) 살짝만 얽혀도 길이 막히고 오르막길은 못 올라간다"고 응수하자 이 대통령은 "지하철을 타면 되지. 평소에 지하철을 타봐야 해요"라면서 "평소 안 탄 사람은 어떻게 타는지, 어디서 가는지 잘 모를 수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폭설 사태로 예정된 8시를 20분 정도 넘겨 시작했고 일부 장관들의 지각사태도 속출했다. 또한 국회와 각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 각 정당의 첫 회의와 시무식도 한 시간 여 씩 연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하철 이용을 주문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5분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가는 전동차가 20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고 남영역에서 용산역 쪽으로 가던 지하철 1호선도 오전 7시40분께 고장을 일으켜 약 1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또 많은 시민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뤄 이미 만원이 된 지하철 차량이나 버스를 타지 못하고 보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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