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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경남이 정권 교체 진앙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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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경남이 정권 교체 진앙지 될 것"

경남선대위 15일 출범식…"경남이 해내야 정권교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남지역 대선 승리 전략은 뭘까.

더불어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인 '국민주권선거대책위'(이하 경남선대위)가 15일 오후 4시 창원시 성산구에 마련한 선대위 임시연락사무소에서 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한 경남지역 목표로 '505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남선대위의 '5050프로젝트'란 경남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하고, 50만 표 이상 차이로 정권교체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 설정의 이유는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확연해진다.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병찬 기자

지난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전국 득표율 48.02%를 얻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51.55%와 불과 3.53% 차이로 패배했다. 득표수로 보면 문 후보는 1,469만2,632표였고 박 후보는 1,577만3,128표로 108만496표 차이였다.

경남의 경우 문 후보가 36.3%로 박 후보의 63.1%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는 보수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의 전통적 '집토끼' 지역인 경북(18.6%), 대구(19.5%)에 이어 세 번째로 힘겨운 ‘전장’이었음을 방증하고 있다.

문 후보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고향인 부산(39.87%)을 포함해 태생적·정서적 고향인 경남에서의 참패가 충격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뼈저린 결과였다.

지난 대선 이후 4년5개월 만의 재도전에 나선 문 후보가 그동안 경남지역을 방문해 표심을 공략할 때마다 경남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결과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문 후보는 15일 경남선대위 출범식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남은 저의 모든 것이다. 저의 가족들은 거제에서 피난민 시절을 보냈고, 창원과 마산의 노동자 삶이 저로 하여금 노동변호사와 인권변호사로 성장하도록 했으며, 돌아가 묻힐 곳도 경남"이라고 강조하며 "경남이 정권교체의 큰 바람을 일으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 경남에서 용광로 같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의 실질적인 총괄 지휘 역할을 담당할 전수식(왼쪽·전 마산부시장) 공동총괄선거본부장과 서형수(국회의원·양산을) 공동총괄선거본부장이 대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김병찬 기자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공동총괄선거본부장을 맡은 서형수(양산을) 국회의원도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서 본부장은 "18대 대선의 108만 표 때문에 지난 4년간 우리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얼마나 안타깝고 후회스러운지 모른다"며 "그 108만 표의 절반인 54만 표가 경남에서 진 표다. 지난 대선은 경남이 놓친 선거였고, 그 때문에 국민 모두가 4년 동안 고통받았다"고 책임론을 거론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경남이 놓친 지난 대선을 이번 19대 대선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며 "득표율 50%, 50만 표 이상 승리, 이것이 경남의 목표"라고 지역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번 대선 기간 경남선대위의 실질적인 총괄 지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전수식(전 마산부시장) 공동총괄선거본부장도 "우리 경남이 이번 대선 승리의 진앙지가 됐으면 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도록 하자"고 의지를 피력했다.

경남선대위의 '5050프로젝트'가 나름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도 생겼다. 지난 4·12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남 10곳 중 5곳에서 당선했고, 민주당 성향 무소속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여파가 실제 대선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결과물이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내에서는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이번에 벌어졌고, 이전과 비교하면 기적 같다”고 고무된 평가가 주를 이룬다. 문 후보도 이날 경남선대위 출범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똑같은 평가를 하기도 했다.

경남선대위는 출범식 결의문에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나라를 나라답게’, 경남을 경남답게 만들 것”이라며 문 후보의 대선 공식 슬로건을 인용한 뒤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쓰는 데 경남이 선두에 서자”고 다짐했다.

경남선대위는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인사들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공약과 인사들을 끌어안겠다며 통합과 화합의 행보를 이어갔던 것과 괘를 같이 한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과 민홍철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 김경수 국회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사 대표이사, 최덕철 전 경남대 부총장,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경영 전 경남여성회장이 역할을 맡았다.

공동선거본부장은 허성무(창원 성산), 김기운(창원 의창), 김종길(진해), 박남현(마산 합포), 하귀남(마산 회원), 강상인(양산갑), 서소연(진주을), 변광용(거제), 백두현(통영·고성), 고재성(사천·남해·하동), 권문상(거창·함양·산청·합천), 김태환(밀양·창녕·의령·함안) 지역위원장이다.

경남선대위 대변인은 김지수 경남도의원(비례)과 김성훈 경남도의원(양산1), 박윤정 경남도당 대변인이 맡아 진용을 갖췄다. 이외에도 지역의 교육, 문화, 여성, 노동, 법조 등 각 분야별 주요 인사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앞선 대선에서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대권을 거머쥐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파면과 구속 수감됨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장미대선’이 이제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선대위의 '5050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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