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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임기중에는 대운하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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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임기중에는 대운하 하지 않겠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첨예한 대립…안타깝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미 이 정부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물리적 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공동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기 중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4대강 예산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의 예산안 처리를 주문한 발언이다.

앞서 한나라당 역시 대국민 선언문 통해 "우리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회에서 4대강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선도적으로 물과 수질 생태계를 확보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함께 하는 모델"이라고 강력한 추진의사를 재차 밝혔다.

'임기중'이라는 단서를 붙여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제 와서 운하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하려면 다음 정권이 하는 것이고 제가 할 게 아닌데 뭐라고 대답하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차기 정권의 대운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대운하 의심을 말끔히 씻지는 못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반복된 발언은 대운하 예산 삭감이나 사업 축소 의지가 빠져 있어 선언적 의미 이상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예산안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야권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편 "올해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빠른 집행, 효율적 집행을 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지출을 정확히 하면 민간 투자와 소비가 확대돼 재정지출과 민간기업 투자가 연결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작년 이맘 때 위기 속에서 한 해를 걱정했지만, 2009년 말에는 2010년을 바라보면서 희망이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훨씬 더 높은 성장을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고, 서민들도 내년 하반기엔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1년 다시 힘을 모으게 되면 우리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위상을 높일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과 국격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UAE 원전수주는 국민의 복…11만 명 일자리 만들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성과도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50조 원 가까운 UAE 원전 수주는 우리 국민들의 복"이라면서 "UAE 원전 수주로 11만 명의 일자리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원전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니고 정부 대 정부 전략이기 때문에 정부도 세계진출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체질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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