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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입' 김재원의 생환, 보수의 전략적 투표론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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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입' 김재원의 생환, 보수의 전략적 투표론 어디로 가나?

신동욱 "박근혜 부활 신호탄"...'샤이 보수'의 힘?

4·12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선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이었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53.9%. 김 전 수석은 47.5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4자 구도에서 과반 가까운 득표를 한 것이다. 이른바 '샤이 보수층'이 이 지역에서는 존재했던 것으로 설명된다.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 김종태 전 의원이 비리로 낙마한 지역이다.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자유한국당은 이 지역에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공천했다. "재보선 비용을 아끼겠다"며 대선 후보 공직자 사퇴 시한 3분 전에 물러난 홍준표 후보의 '철학'에서 보면 설명될 수 없는 모순된 일이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면 김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가까운 법률 자문역이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박근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는 말을 했던 인사다.

김 전 수석의 당선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정치인 박근혜 부활 신호탄"이라고 적었다. 신 총재는 "4.12 재보선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싹쓸이 당선' 홍준표에겐 '거북선 같은 반전 카드 꼴'"이라며 "친박계 김재원 압승은 박근혜 탄핵·구속에도 불구하고 '샤이 보수'의 재확인 격이다. 대통령 박근혜는 타살 당했지만 정치인 '박근혜 부활 신호탄'이다"라고 주장했다.

'박근혜의 부활'이라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이 보수의 '장삼이사' 후보가 아닌, 박 전 대통령의 몇 안 되는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몇 가지 해석은 가능하다.

김 전 수석의 득표율 자체가 전국단위 선거인 대선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대선을 치르는 각 정당, 각 주자들에게는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 정당의 전략과 전술에도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상반된 해석이 공존하게 된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샤이 보수'층의 결집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보수의 전략적 투표론'과 배치된다. 물에 빠진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푸라기'가 될 수 있지만, 전략적 투표를 바라는 보수 언론 입장에서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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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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