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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국…'여야 격돌' 초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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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국…'여야 격돌' 초읽기 돌입

한나라, 최종시한 통첩… 민주, 전열정비

한나라당은 양보 불가를 천명했고 민주당은 강경 모드로 선회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오전까지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해놓고 있다.

통첩 시한 이후에는 여당이 단독 처리를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나라, 야당의 3대 요구 일축

여야는 예결특위 마지막 부별 심사가 열린 15일 밤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 지급이자 지원금 800억 원 삭감 △4대강 사업 예산 2.5조 원 삭감 △5~6년간 4대강 사업 공기 연장 등의 4대강 예산 3대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15일 오후 여당의 예결위 단독 속개, 야당의 반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다 여·야 원내대표·부대표와 예결위 양당 간사가 참석한 회의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10시까지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민주당이 '보이콧' 해도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겠다"고 통보했다.

국토해양위의 한나라당 단독 처리를 '강하게'막지 않았고 농림해양수산위에선 4대강 부분이 포함된 예산안을 합의처리해 내홍이 벌어지기도 했던 민주당은 여당의 최후통첩에 '투쟁'을 선언했다.

15일 밤 비상워크숍에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4대강 문제를 뒤로 미뤄놓고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해 예산안을 심사하면 실질적으로 논의도 못 하고 보따리 싸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며 "4대강 문제는 실무적으로 토론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저들의 결단이 있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똘똘 뭉쳐 싸워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의원 86명 중 70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워크숍 종료 후 우제창 민주당 대변인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최선을 다해 싸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지도부를 믿고 모든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보없는 여당의 배후는 청와대…민주당도 강경모드로 선회

한나라당이 한 발 물러서지 않는 이상 난마처럼 얽힌 정국의 실마리를 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원안 통과'를 고수하고 있는 청와대에 끌려가고 있는 한나라당이 독자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극히 낮다. 정몽준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하기도 했지만 막상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에 대한 그 자신의 견해가 무엇인지도 뚜렷치 않다.

원내에서도 매파인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오히려 정국을 이끄는 상황이다.

또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 역시 예산안 정국 돌파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예산 긴장감 고조, 김형오 국회의장의 언론관련법 재논의 거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이로 인해 '생활 정치'를 내세우며 외곽을 돌던 정세균 대표도 15일 부터는 원내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에도 의총을 열고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1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예정됐지만 사실상 '격돌'만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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