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께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문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어떤 목적으로 공유했는지''(유포한) 비방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강남구청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다'란 글 등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관련 기사 : "문재인 공산주의자" 비방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 소환 방침)
경찰은 신 구청장을 상대로 해당 글을 본인이 작성한 것인지 유포만 한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을 압수수색해 신 구청장 명의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서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마쳤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이 비방글을 게재 및 유포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지만, 이날 소환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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