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경선을 무사히 마친 데 고마움을 표하고, "촛불 시민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제가 정권 교체를 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 시민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촛불 집회가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끝날 수 있는 데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공이 대단히 크다"며 "촛불 집회가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데 박 시장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주말에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박원순 시장을 만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행보를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간에 뜻을 접었다.
문 후보는 "박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덕분에 민주당 경선을 잘 끝냈고,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간에도 다시 이제 하나가 됐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들과 인재들을 제가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기를 바란다. 서울시가 성취하고 실험한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십시오. 로열티 안 받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후보와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과거에 3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희들은 동지였고, 현재도 동지이고, 앞으로도 동지"라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동행,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어 문재인 후보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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