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에 가야사관련 중요도서 1만여권 기증

2000년 가야왕도와 가야사 연구에 도움 기대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신경철 명예교수로부터 가야사 및 한일고대사 관련 중요도서 약 1만권을 기증받았다.

▲신경철 교수가 기증한 가야사 관련 도서들. ⓒ김해시

이번에 기증받은 도서류들에는 고고학 및 한일고대사 관련 단행본․발굴조사보고서․논문집 외 1944년 증보판인 스에나가마사오(末永雅雄)의 “일본고대의 갑주(日本上代の甲冑)”와 중국과 일본에서 발간된 희귀도서까지 포함돼 있다.

신경철 교수는 그동안 김해에 소재한 예안리고분군(사적 261호), 칠산동고분군(경남도 기념물98호), 대성동고분군(사적 341호) 등의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금관가야의 실체 규명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경성대학교 재직 시 금관가야의 왕릉을 찾기 위한 발굴조사를 기획했고, 칠산동고분군의 실패를 발판삼아 마침내 금관가야 왕릉군인 대성동고분군을 발굴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1997년부터 2016년까지 김해시 학술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야사학술회의’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학술회의 중 가장 권위 있는 학술회의로 정착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신 교수는 도서 기증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성동고분군에 대한 애정과 함께 대성동고분박물관이 가야사와 한일고대사의 중심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신 교수의 통 큰 기증에 감사드린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이 가야건국 2000년의 가야왕도에 맞는 가야사 전문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