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이 가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여의도 국회 사무실에 지난달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가 도착했다고 보좌관이 신고했다. 종로경찰서는 편지를 넘겨받아 발신인 추적에 나서는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4 1장 반 분량의 편지는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됐으며 "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왜 혼자 고집을 부리느냐. 계속 반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염산을 부어버리겠다'등의 극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편지를 보내 지문 감식을 의뢰하는 등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수사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편지에 찍힌 소인을 분석해 발송 지역을 알아냈지만, 정작 발신인 주소가 허위로 파악돼 협박범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전 문구용 칼로 피습을 받아 얼굴에 상처를 받은 바 있다 .
한편 박 전 대표는 1일 저녁 헝가리 대통령 국빈만찬 참석 차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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