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독주'하던 추세가 점차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5일 YTN 방송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하루 동안 전국 1042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별 1인씩 후보를 내고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김종인 후보까지 모두 6명이 가상 대결을 벌인다고 할 경우 문재인 38.2%, 안철수 33.2%, 홍준표 10.3%, 심상정 3.5%, 유승민 2.7%, 김종인 1.2%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종인 후보를 뺀 가상 5자 구도에서는 문재인 38.0%, 안철수 34.4%, 홍준표 10.4%, 심상정 3.6%, 유승민 2.1%로, 1·2위간 격차(3.6%포인트)가 6자 구도 때(5%포인트)보다 더 줄어들었다.
안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 30%대의 지지율을 받은 것은, 전날 JTBC-한국리서치 조사(문재인 39.1%, 안철수 31.8%) 이후 두 번째다.
보수 후보 간 단일화를 상정한 가상 4자 대결 구도에서는, 보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1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나설 경우 문재인 38.0%, 안철수 36.2%, 홍준표 11.4%, 심상정 4.0%였던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가 되면 안철수 41.0%, 문재인 39.0%, 유승민 4.0%, 심상정 3.1%라는 결과가 나왔다.
3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43.7%, 문재인 39.4%, 심상정 4.2%였고, 최근 문-안 양측 진영 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 양자 대결 구도의 조사에서는 안철수 47.0%, 문재인 40.8%로 나왔다.
특히 호감도 조사에서는, 기존 발표된 다른 조사 결과와는 달리 안 후보는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온 반면 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안 후보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53.5%였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24.2%였으나, 문 후보는 '호감' 43.8%, '비호감' 37.7%였다. 홍준표 후보는 호감 18.1%, 비호감 60.0%로 비호감 지수가 가장 높았다.
조사 기관과 시기가 다르지만, 지난달 1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호감 47% 대 비호감 50%, 안철수 호감 38% 대 비호감 57%였다. (☞관련 기사 : 홍준표 비호감 독보적 1위…안희정 호감도 1위)
이날 엠브레인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 국민의당 23%, 자유한국당 11.8%, 정의당 5.5%, 바른정당 4.3%였다. 지난달 16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8%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11%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당은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YTN·<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와 JTBC-한국리서치 조사 등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는 응답률과 통계 보정 방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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