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던 오근섭 양산시장이 27일 자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 께 경남 양산시 상북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관리인 이모 씨에게 발견됐다. 이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시장이 없어 찾던 중에 부엌 천장의 철제 빔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오 시장은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 1~2시간 전 쯤 오 시장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오 시장이 남긴 유서도 발견됐지만, 아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직원의 승진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고, 도시계획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던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께 울산지검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검찰은 그동안 오 시장의 친인척과 주변 인물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시장이 자살함에 따라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더 이상의 수사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살했을 수도…"
한편 오 시장의 자살과 관련해 안기섭 양산부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검찰수사를 받으면서도 시정에 아무런 흔들림없이 일했다"며 "늘 직원들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얘기하는 등 평소에 결백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 부시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 시장이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하기위해 자살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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