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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지율 30%대로 하락…TK·PK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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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지율 30%대로 하락…TK·PK 하락세 뚜렷

4대강 사업-세종시 수정, 부정적 의견 우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정비사업, KBS 김인규 사장 임명 강행, 세종시 수정 등 각종 쟁점에서 나타난 이 대통령 특유의 '일방주의'에 대한 반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26일 보도된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 2일 조사에 비해 4%p가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 41.6%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40%대를 유지해 왔던 지지도가 3개월 만에 30%대로 내려 앉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TK에서는 무려 10%p, PK지역에서는 7%p가 하락해 각각 40.7%,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PK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2.9%로 절반을 넘어선 것도 특징적인 대목이다. 충청권에서의 지지도는 불과 29.3%였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소득별로는 월소득이 4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층에서 각각 11.2%p, 12.2%p가 하락했다.

윤희웅 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특혜 논란이 일면서 충청에서만 사활적인 사안이던 세종시가 영·호남으로까지 확대되고, 반대 여론이 높은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서 민심이 다시 '일방주의'를 떠올리게 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세종시 수정·4대강 사업…국민 3명 중 2명이 '부정적'

각종 쟁점에 대해서도 민심은 '빨간불'이었다.

최대 쟁점인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서 "원안에 더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36.5%,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9.5%로 응답자의 66%가 '원안 고수' 혹은 '원안 플러스 알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처가 이전하지 않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8.6%에 그쳤다.

정부가 세종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업과 교육기관 중심 도시에 대해선 찬반론이 각각 52.2%, 41.6%로 갈렸다.

세종시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도 50.2%로,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응답 48.0%를 근소하게 앞섰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중단하라"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고,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도 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이 69.0%에 달한 셈이다.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지난 2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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