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해킹돼 유출된 자료 중 북한의 기습 도발 등에 대비한 한미연합 군사작전 계획인 작계 5027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KBS <뉴스9>가 3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9월 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됐다. 당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유출된 자료 중에) 비밀 자료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었다.
군 검찰단과 기무사, 국정원 등이 합동수사단을 꾸려 지난달 말까지 수사한데 따르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해명과 달리 군사 1급비밀인 작계 5027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급 군사비밀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은 납득되기 어렵다. 군은 해킹 관련 책임자들의 징계 수위를 검토중이다.
미군은 한반도 지역을 '50'으로 지정하고 있다. '50'으로 시작하는 것은 모두 한반도와 관련된 작전계획들이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 등에 대응한 미군의 전시 증원 계획이 담긴 핵심 계획이다. 유출된 작전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본 작전계획의 틀 자체가 유출됐기 때문에 수정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