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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려 내복 입고 이면지 쓰는 靑, 홍보예산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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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려 내복 입고 이면지 쓰는 靑, 홍보예산은 141%↑

유인촌 "홍보비가 여러가지로 들어가게 돼있다"

"노무현 정부는 일방적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면서 국정홍보처를 폐지했지만 되려 홍보 기능과 예산을 확충하고 있는 청와대의 내년도 홍보예산이 금년 대비 141%나 증액됐다.

또한 이른바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돈'인 청와대 특수활동비의 증가율도 2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탁하기 그지 없는 대통령 음성 들어야하는 공무원이 안쓰러워"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5일 청와대 홍보예산 대폭 증액 사실을 지적하며 "과연 홍보특화정권의 청와대다운 예산편성"이라면서 "예산 증액내용을 살펴보면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일방적인 '말씀전달'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격주 라디오 연설도 부족한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가 '오피니언 리더'에게 배포하는 정책소식지 발간사업에 신규로 8억 9200만원을 배정한 데 대해 "그러면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받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국민도 아니란 말인가"라면서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오프라인으로 받아보는 사람과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사람, 그리고 이를 받아보지 못하는 세 부류로 나눠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전 공무원에게 대통령 음성메시지를 발송하는 예산이 2억 원 책정된 데 대해서도 "스팸 버튼도 누르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탁하기 그지없는 대통령의 음성을 계속 들어야 하는 공무원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홍보 강화'는 청와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 정책의 취지나 정확하게 정보를 알리려고 하고 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려면 사실은 홍보비가 여러 가지로 들어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정홍보처가 없어지면서)홍보 관련은 예산보다 예비비를 자꾸 끌어다 쓰는 경우가 자꾸 있어 왔기 때문에 제가 '예비비를 쓰게 하는 건 곤란하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애초부터 확실하게 예산대로 잡고 예비비는 안 쓰도록 하겠다'고 해서 (홍보) 예산이 조금 늘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문화부 홍보지원국 사업예산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해 국정홍보처 사업예산보다 30% 이상 증액된 209억 여 원에 달한다.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22%도 증액

한편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 전체 예산은 2.5% 증액되는데 대통령실 사업비 예산은 29% 증액되고 있다"면서 "영수증없이 집행되고 어디에 집행했는지도 알 수 없는 '특수활동비'를 117억원에서 143억5천만 원으로 22.6%인 26억 5천만 원을 증액했다. 정부 전체 특수활동비는 0.4%밖에 증액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 부의장은 "'청와대 관람객 기념품'예산도 33% 증액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보다 열심히 하는 점이나 나은 점은 뭐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박재완 정책기획수석은 "우리는 이면지도 사용하고 내복도 입는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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