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실시한 부산국제아트센터 설계공모를 둘러싸고 부실심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설계공모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당선작으로 선정됐던 ㄱ 사의 설계안이 설계지침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 작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적은 당초 공모에 응시해 탈락했던 ㅇ 사가 제기한 것으로 발주처인 부산도시공사는 항의가 접수되자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당선작 발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공사 측은 "ㅇ 사가 ㄱ 사의 공모안에 적용한 대지면적이 설계 지침상 2만9408㎡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이의제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변호사 자문을 의뢰하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실시설계를 당선자가 맡게 돼 있어 만약 이의제기가 사실로 판결될 경우 재공모 또는 당선자를 재선정할 수 밖에 없어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912억 원을 투입해 대공연장과 야외공연장으로 건설되며 설계비만 3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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