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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매각설 1년여 만에 다음달 말쯤 새주인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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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매각설 1년여 만에 다음달 말쯤 새주인 결정될 듯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그룹 역외펀드 계열사 인수자금 마련 체제 구축 완료

경남에너지가 이르면 다음달 말쯤 새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인수 측은 호주계 인프라펀드인 ‘프로스타 캐피탈’로서 SK그룹 역외펀드 업체이다. 매각 가격은 최대 6,0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31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에너지 측은 정기총회이므로 통상적인 안건들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매각을 목전에 둔 시점이므로 예민한 얘기들이 오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경남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5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했다. 공시의무 등 상장을 유지하는 데 따른 실익보다 부담이 커다는 이유였다.

▲경남에너지가 매각설 1년여 만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에너지 사옥 전경.ⓒ사진제공=경남에너지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각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97%까지 맞춘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자진 상장폐지 직후 매각설과 함께 인수합병에 관한 소문들이 퍼지면서 경남지역 경제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지난 10일 경남에너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로스타 캐피탈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맥쿼리PE, 케펠인프라펀드도 참여했지만, 프로스타 캐피탈의 인수 가격 제시액이 훨씬 높아 유리한 입지를 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프로스타 캐피탈은 지난 16일 하나금융투자와 KDB산업은행이 주관을 맡아 인수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인수금융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자진 상장폐지 이후 1년 가까이 끌어오던 경남에너지의 매각이 곧 현실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경남에너지 매각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들어온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두 차례나 경험했고, 공공재의 관리와 운영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972년 ‘경남연탄주식회사’로 창립한 경남에너지는 도내 9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이다.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는 가스는 1년 단위로 정해진 가격에 매입하고, 공급 비용을 감안해 적정 마진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소비자 공급가격이 정해진다. 공급가격은 소비자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남도 물가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렇게 결정된 공급가격의 변동은 그 폭에 따라 서민생활과 지역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경남에너지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회사인 이유이다.

따라서, 이번에 프로스타 캐피탈의 인수 완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수익 확대를 위한 조치들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에너지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이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에너지 측은 30일 “내일 주주총회가 오전 9시 30분에 열리지만 통상적인 내용들만 다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 업계에서는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조만간 매각이 완료되지 않겠느냐”며 “다음달 말쯤이면 인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새 주인 체제로 개편 뒤 조직과 고용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던 옛 강남도시가스의 경우 맥쿼리에서 귀뚜라미로 매각된 뒤 귀뚜라미에너지가 되는 과정에서 조직과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 선례가 있다”며 “체계상 조직과 고용이 바뀌거나 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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