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님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차(茶) 하동녹차를 올리는 ‘왕의 녹차 진상식’이 화개장터 벚꽃축제장에서 재연된다.
하동군은 하동녹차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하동녹차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화개장터 벚꽃축제 개막일인 4월 1일 오후 2시 왕의 녹차 진상행렬 행사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왕의 녹차 진상식은 야생차문화축제의 사전행사 일환으로 2015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지역민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고자 벚꽃축제에 맞춰 화개장터 일원에서 거행된다.
역사자료를 토대로 재연되는 진상식은 전문배우와 화개면 이장, 새마을지도자, 화개중학생, 청소년예술단 하울림 등 100여명이 참가해 조선시대 의상·소품 등을 갖춘 어가와 왕의 녹차 진상행렬단의 행렬, 국왕에게 햇차를 올리는 진상의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진상행렬은 왕과 중앙·지방 관리, 호위군사, 군관, 궁녀 등의 복장과 분장을 한 전문배우와 군민행렬단이 화개초등학교에서 법하마을, 화개농협, 버스터미널, 옛 화개교, 보건지소를 거쳐 축제장인 영호남 화합광장까지 2㎞를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왕의 녹차 진상행렬기와 취타대를 앞세운 행렬단은 국왕이 탄 가마를 중심으로 금군별감, 호위군사, 의장기, 승지·제조, 상궁, 궁중무용단이 앞서고 가마 뒤로 의장기, 금군별감, 호위군사, 관찰사, 햇차를 실은 채여, 하동현감, 아전, 군민이 따르는 것으로 이뤄진다.
진상행렬단이 2㎞의 행진을 마치고 영호남 화합광장에 도착하면 국왕에게 예를 갖춰 하동 햇차를 올리는 진상의례가 엄숙하게 거행되고, 국왕은 하동녹차를 ‘왕의 녹차’로 인증하는 교지를 하사한다.
진상식 후에는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풍물공연을 중심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대동놀이를 펼치며 진상행렬단과 관람객이 하나 됨을 알린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군민과 관광객에게 하동 차를 대접하는 녹차나눔 행사와 전통차 만들기 체험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녹차산업 관계자는 “벚꽃이 만개한 축제장에서 하동녹차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표출한 이색 진상식을 연출함으로써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스물두 번째 맞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1·2일 이틀간 화개장터와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가족·친구·연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체험·참여행사와 신선 농산물·봄나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행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