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표창장' 논란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무려 14%포인트나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1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지난 주(47%)보다 무려 14%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9일 '전두환 표창장' 논란의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호남 지지율은 13%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4%포인트 올라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지지율 2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호남 지지율은 11%로 변동 없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7%로 지난 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지만,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를 차지해 지난 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공격을 받은 안희정 지사도 17%를 얻어 1%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각각 10%, 8% 얻어 변동 없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6%를 얻어 지난 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그 밖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모두 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전 의원이 둘 다 1%를 얻었다. 2%는 기타 인물를 지지했고,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61%에서 62%로 1%포인트 올랐고, 안희정 지사는 19%에서 16%로 3%포인트 내려갔으며, 이재명 시장은 12%로 변동 없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2%로 지난 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는데, '네거티브 논란'과 '경선 투표 결과 유출 파동'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보다 각각 1%포인트씩 오른 13%로 동반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정의당(5%)과 바른정당(4%) 지지율에는 변함이 없었다. 의견 유보는 23%였다.
갤럽이 이날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 호남 지지율은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결과와 정반대여서 오는 27일 예정된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리얼미터 결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오히려 올랐고,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졌었다. (☞관련 기사 : 문재인, '전두환 논란'에도 호남에선 되레 상승)
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9%(총 통화 5254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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