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재보궐 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 측과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임종인 후보 측은 21일 새벽 4시경 단일화 방안을 합의했다.
현재 상황으로도 야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가 실현된다면 승부는 싱겁게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수원 장안, 경남 양산 등의 단일화 논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크다.
김 후보와 임 후보 측은 이날 10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타결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김 후보 측이 강조한 '후보 지지도'와 임 후보 측이 방점을 찍은 '후보 적합도'를 각각 50%씩 반영해 23, 24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결렬 위기까지 몰고갔던 쟁점 사항인 당명 표기 문제는 절충적 방안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부터 기대가 컸던 높았던 안산 상록을 단일화 협상은 최근 한나라당이 휘청거리면서 오히려 난관에 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 진영은 물론이고 시민사회의 요구가 워낙 컸던데다가 이 지역의 단일화 도출 여부가 향후 개혁·진보 진영 연대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렬에 대한 양측의 부담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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