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21일 오전 일찍부터 서울 서초동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 두 시간 반 전인 7시께부터 그의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국민저항부산본부'라는 알림판이 붙은 버스에서 60∼70대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은 손태극기를 들거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있었다.
서문 근처에는 친박 단체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인근에는 줄지어 태극기가 땅에 꽂혀있다.
오토바이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인 신모(46)씨는 "오늘 오전 6시40분부터 왔다. 피의자로 조사받아야 할 고영태, 노승일은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만 하는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런 대접을 받느냐. 촛불만 민심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에서부터 서초역까지 빼곡하게 차벽을 쳤다. 중앙지검 동문, 서문 등뿐 아니라 지하철역 입구에도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다수가 서문 쪽에 있고 8시께부터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에 찬성해온 단체들은 동문 쪽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중앙지검과 중앙지법 사이의 이른바 '법원삼거리'에는 방송 카메라 약 15대와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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